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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법 연구도 겸하다 보니 요새 번역하는 재미가 하나 늘었다. 번역 보조 도구로 아주 훌륭하다. 전에는 한참 뒤지거나 고민해야 했던 것들도 적절한 질문만 찾아내면 썩 괜찮은 답이나 방향을 제시한다. 내 작업 방식이나 효율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툴은 아니지만 체감으로는 효율이 10%~20% 가까이 상승하는 기분이다. 

번역가가 AI를 쓴다고 하면 번역기처럼 쓰려거니 하겠지만 단순 번역기처럼 사용하진 않는다. 그런 식의 도움은 아직까진 번역 질을 높이는 데 별 효용이 없다. AI가 주는 도움은 그런 기계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 정도를 기대한다면 AI는 사전만 못 하다. AI는 우선 어떻게 사용해야 도움이 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번역 작업 도중 "혹시 이런 질문도 도움이 되는 답을 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마다 AI의 답변을 검토하며 여러 번에 거쳐 질문문의 형태를 최대한 다듬어 반복해서 묻는다. 결과에 실망할 때도 있고 감탄할 때도 있고. 유용한 결과가 나올 땐 그 질문 방식을 따로 정리해둔다. 이렇게 정리한 질문법이 어느새 꽤 쌓였고 이제 나한테는 AI가 인터넷 다음 가는 조력자다. 지금 와서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을 정도로. 조만간 유료 플랜만을 써야 한대도 어쩔 수 없다.

당장 AI가 번역가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클라이언트가 번역 질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저단가 시장은 위기감이 돌 정도로 이미 AI의 공세가 매섭지만 저단가 시장을 제외하고는 AI가 시장을 잠식하긴 이르다. 그러니 AI의 공습을 걱정하고 비전이 없네 어쩌네 하소연할 때가 아니다.

지인들 중에 각 업계에서 난다긴다하는 사람들은 이미 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했다. 대체로 개발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곡가, 작가 등인데 위협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누구보다 빨리 생존할 구석을 찾아나선다.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고 하루하루 생존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찾던 때처럼 두근두근하다는 분도 있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느끼고 있는 즐거움도 같은 류다.

몇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듣긴 했지만 대부분 보따리를 잘 안 풀려고 하더라. 재밌는 게 보통은 어느 업계든 꽤 위에 있는 사람은 작업 방식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쉽게 쉽게 푼다. 이미 그 방식으로는 본인이 탑티어라는 걸 아니까 풀어도 상관없는 거지. 그런데 AI 관해서는 아직은 꽁꽁 감춘다. 서로의 거래처마저 비밀로 하던 풋내기 시절을 다시 겪는 기분. 오랜만에 재밌다.

지금은 내 자리가 AI로 대체되느냐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일단 AI를 어떻게 써야 남들보다 유용하게, 유의미하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 그것들을 최대한 많이 연구하고 찾아내서 AI를 능숙하게, 독창적으로 부리는 사람이 시장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졌다. 앞으론 업무 능력에서 그게 남들과의 큰 차별점이 될 거다.

AI가 느슨한 모든 업계에 긴장감을 줘버렸다. 어떤 의미에서는 거대한 리셋이다. 후발 주자들은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
주머니에 온통 애기 핀, 머리끈, 애기 주머니에 온통 애기 핀, 머리끈, 애기 손수건, 추파춥스, 하리보.

외출 중에 주머니를 뒤적이다 이런 게 나오면 마음이 몽글몽글.
또 나한테만 말도 없이 왔지. #봄 또 나한테만 말도 없이 왔지.

#봄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 GV 예매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 GV 예매 오픈!

스필버그 감독 사인(인쇄) 포스터 증정이라니까 동나기 전에 얼른 예매하셔요.

할 얘기가 꽤 많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마스터피스로 꼽는 분들도 많은 작품인만큼 이 기회에 꼭 보세요 😊

이번에도 늘 유익하고 즐거운 영화토크를 풀어주시는 민용준(@kharismania)기자님과 함께합니다.

극장에서 봬요🖖🏻
93% oh boy...😳 #존윅4 93%

oh boy...😳

#존윅4
<샷건 웨딩> GV 예매 오픈.

제니퍼 로페즈의 액션 코미디. 이제는 그냥 연기자라도 해도, 아니다, 연기자로서는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예요.

결혼식 하러 간 섬에 해적이 들이닥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예요. 예상하시듯이 우당탕탕 난리법석 코믹 액션입니다. 시원하게 웃고 싶으신 분들이 보시면 좋고요.

특히나 결혼 생각 중인, 결혼 준비 중인, 갓 결혼한, 결혼한지 오래된 분들이 보시면 좋아요.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합니다!

그럼 3월 24일에 뵙겠습니다. :)
와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운 와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운 밤 보내소서.😙

#오토라는남자
용산 CGV는 달주차장 5층이나 6층에 세우면 빠른 샛길이 있음.

*몰랐죠? 컵라면 때 이후로 이를 갈고 있었음.
최근에 무슨 영화 대사에 나와서 알았 최근에 무슨 영화 대사에 나와서 알았다. El Salvador(엘 살바도르)의 El이 정관사라고.

난 그저 '엘살바도르'라고 붙어 있는 한 단어인 줄 알았지 여기서 쓰는 '엘'이 스페인어 정관사인 줄 알았나. 관심 있는 나라가 아니라서 더 그렇기도 하고.

'El Salvador', 영어로 하면 'The Savior' 구세주란 뜻이다. 험악한 나라 국명치고는 안 어울리지만 아무튼.

난 이것만 해도 신기했는데 그러면... '엘도라도'의 '엘'도 정관사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l Dorado' 맞네. 한글로 붙여 쓰는 '엘도라도'만 주구장창 봤지 이것도 정관사인 줄은. Dorado는 영어로 golden 그러니까 El Dorado는 The Golden이다.

남들 다 알 텐데 나이 먹고 새삼 알게 되는 게 왜 이리 많은 거야. 컵라면 바닥부터 뜯는다는 것도 최근에 알고.

상식이 너무 없나 -_-
ChatGPT한테 혼남. #beau_is_afraid ChatGPT한테 혼남.

#beau_is_afraid
육아는 치열하고 고단하고 고달프고 험난하고 고생스럽고 궃은 일이다. 

미디어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아하고 세련된 방식이 마냥 통하는 건 아니다.

솔루션 육아법이라거나 각종 방법론이 넘치는 세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전문가들도 본인이 직접 육아에 치어 보지 않은 사람이 적잖으니까. 심지어는 아이의 몸만 알지 현실 육아를 전혀 모르는 소아과의사를 만나는 일도 흔하다. 그런데 그분들은 육아에 대한 아주 비현실적인 잔소리를 하시기도 한다. 중사한테 잔소리하는 소위를 보는 기분이랄까.

그럴 땐 듣자마자 알겠다. 아... 이분은 아이를 본인 손으로 안 키우셨구나.

비현실적인 육아 방법론이 성행하든, 현실 육아를 모르는 전문가들이 득세하든 별 상관없는 것 같으면서도 그런 걸 볼 때마다 한편으론 자꾸 움츠러든다. 뭔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만 부모들에게 죄책감을 준다는 거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죄책감을 준다.

나는 왜 저렇게 우아하고 세련되고 담대하게 애를 대하지 못하고 맨날 지지고 볶고 감정이 저 바닥에서 하늘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그럴 때마다 자괴감을 느끼는가 하고.

그렇게 쭈글쭈글해져 있다가도 아이의 웃음에 못 이긴 척 또 회복한다는 게 다행이면서도 그럴 때면 내가 미친 사람 같고.

육아는 전투다. 고상할 수가 없다. 너덜너덜한 최전선 참호에서 얼굴에 위장크림 치덕치덕 바르고 박박 기고 있는 병사들의 고충을 장군들이 어떻게 알겠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육아 전투 중인 부모님들은 죄책감 느끼지 마시라고. 아이를 있는 힘껏 아끼고 사랑해주는 걸로 됐다. 미디어는 미디어고 우리는 이대로도 잘하고 있는 거니까.

전우들에게 경의의 🫡
관장님, 백스텝을 했어요. 백스텝 죽어도 안 한다고 맨날 잔소리 듣는데 드디어 조금씩 하는 중. 나도 좀 덜 맞아보자.

저분이 나한테 한 대라도 제대로 맞을 실력이 아닌데 어제는 연달아 스파링을 해서 체력이 다 털린 상태로 나랑 붙음.(고맙읍니다) 원래는 진짜 잽도 한 발 안 맞아주고 다 피하는 괴물 짠돌이...
바바야가가 옵니다. 바바야가가 옵니다.
RM(김남준님)의 인터뷰 답변을 보다가 RM(김남준님)의 인터뷰 답변을 보다가 든 생각이, 생각을 평소에 참 잘 정리해 두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드문드문 떠오르는 의문이나 고민을 내 생각으로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문들은.

나처럼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살 수도 있고, 부지런한 탐구자처럼 중요한 이슈마다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리해 둘 수도 있다. 물론 후자가 좋은 걸 알지만 나는 게으른 전자라 뇌가 좀처럼 이불 밖으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다.

그리고 사실 사안마다 입장을 갖고, 또 표현한다는 건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다. 나처럼 경솔한 성격은 실수를 하기도 쉽고.

종종 올라오는 RM의 인터뷰를 보면 생각이 깊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그 답변들은 하나하나 숙고를 거쳐 나름의 설득력과 논리를 갖춘 형태로 자신에게 쌓였을 것.

그렇게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은 엄청난 부지런함을 필요로 한다. 지겹고 고되지만 매일 몸을 일으켜 트랙을 뛰고 운동하는 사람과도 비슷하다.

사안마다 깊이 사고해야 하고 숙고를 바탕으로 자신을(가능하면 타인도) 납득시킬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논리를 구축해야 하고 아직은 머릿속 전기 신호에 불과한 그 논리를 언어와 문자의 힘을 빌려 구현하여 어딘가에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던 것 같은데 머릿속에 정리해 둔 생각의 파일들을 주기적으로 근면하게 점검하지 않다 보니까 죄다 뒤죽박죽 섞여버렸다. 그래서 정리해 둔 생각 하나를 찾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심지어 어떤 생각은 사고-논리 구축-구현 단계의 실타래가 느슨하게 풀려서 너저분하게 늘어진 실오라기를 붙들고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RM 같은 사람의 탐구적 부지런함이 부럽다. 나와 20살 정도 차이니 젊어서 그럴 거라는 옹졸한 생각도 들지만 떠올려 보면 나는 젊어서도 그 정도 치열하게 사고하진 않았던 것 같고.

그냥저냥 느슨한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뭐, 느슨한 아저씨도 딱히 나쁘진 않으니.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한국인은 왜 이리 자신을 몰아세우는가에 대한.

100% 저 이유에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는 설득력 있는 통찰. 한국인은 향상심과 경쟁심이 강한 민족이다. 물론 향상해야 한다는 경쟁으로 내몰린 것도 인정해야 할 사실. 그럼에도 우리 안엔 뚜벅뚜벅 keep going하는 DNA가 있는 것 같기도.

*기사에선 ancestor를 '조상'(심지어 '조상님들께서')이라고 번역한 곳들이 많던데 여기선 조상이 아니라 '선구자'나 '앞서 갔던 사람'의 뜻으로 쓰인 말이다. 진짜 민족주의적 표현의 '조상님'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그런데 '케이팝 조상님'이란 말도 간혹 쓰이니까 일견 맞는 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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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케이팝 스타들은 생존 경쟁 속에서 수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는 시스템을 겪으며 데뷔 후에도 자신을 엄청 몰아세운다.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RM:
회사에서 내가 이 질문에 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일부분 인정하니까. 어떤 기자들은 내가 "청소년들을 파멸시키는 끔찍한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고 기사를 쓸 거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이 독특한 산업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 조건이나 교육 방식 등 많은 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개선되었다.

인터뷰어:
케이팝의 젊음, 완벽에 대한 숭배, 지나친 노력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질인가?

RM:
서구인들은 이해 못 한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화되고 두 동강 난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였다. IMF와 UN의 도움을 받던 나라.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발전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타국을 식민 지배했던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하는 말이 "저런... 당신들은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삶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라니.

그런데 해내려면 그것들이 필요하다. 그게 케이팝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고. 판단의 회색 지대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원래 너무 빠르게, 격렬하게 일어나는 일에는 부작용이 있는 법이다.

스포티파이가 우릴 전부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게 지긋지긋할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확실하다.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보다 먼저 갔던 분들이 쟁취해낸 품질을 보장하는 라벨.
I told you, right? 😄 <더 웨일>의 브렌든 I told you, right? 😄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축하합니다.
오스카 주요 부문을 휩쓸다시피 다 가 오스카 주요 부문을 휩쓸다시피 다 가져갔습니다. 축하드려요 :)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계속되는 수상 소감 중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weird, weirdness였어요. 이상함, 희한함, 묘함, 괴이함, 해괴함, 특이함 등등을 한꺼번에 담는 단어인데 그 weirdness를 표현할 수 있게, 결과물로 낼 수 있게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말이 많더라고요.

weird한 영화를 찍어대도 창의성을 짓누르지 않은 부모님이라거나 이 weird한 영화를 끝까지 지지해준 제작사 등.

고집스레 유쾌한 weirdness가 greatness가 될 수도 있음을 증명한 밤.
요며칠 해외에서 공개된 후 극찬이 말 요며칠 해외에서 공개된 후 극찬이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어요. 반응 궁금하셨던 분들 많죠?

국내는 아직 엠바고라 저도 일단은 🤐🤐.

시사회가 끝나면 드릴 말씀이 많을 거예요 :)

#던전앤드래곤
#도적들의명예
아이가 쓴 건 아니고(글을 모르니) 아이는 옆에서 아트워크와 꼼꼼한 디렉팅을 하셨습니다.

각방에 다 써붙이라고.
제라드 버틀러의 신작 <플레인>. 시사회가 끝나서 평이 슬슬 올라와요.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하나같이 좋습니다. 원래 제라드 버틀러의 영화가 재미는 보장하거든요.

거의 무쌍을 찍는 캐릭터로 자주 나오지만 여기서는 인텔리, 인텔리한 여객기 기장으로 나와요. 험악한 섬에 불시착해서 겪는 일을 그린 작품.

여객기 기장이 주인공이라 여객기 이착륙 신이 있는데요. 그 부분까지 정교하게 연출해서 번역하느라 애먹었어요. 다행히 아는 동생 중에 해외 항공사에서 일하는 기장이 있어요. 비행으로 바쁜 놈한테 하나하나 물어보느라 🥹 비행 끝나고 대답해주고x3 몇 번 반복.

대학 시절에 먹여 키운 동생이긴 한데 이번에 만나면 소고기를 먹여야겠습니다.

오히려 요새 찾기 힘든 제대로 된 팝콘 무비.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즐겁게 관람하시길.

#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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